모두들 반갑습니다.







오늘 지하철을 탔을 때 우연히 신물에 실린 이 기사를 봤습니다. 정혜윤이라는 라디오 PD가 보고한 것입니다. 읽고 나서 너무 감동 받았습니다.  중국 사이트를 찾아 보니까 정말 실제로 일어난 일이네요. 그림을 두 장 다음과 같이 삽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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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일민(74세) 할아버지와 그의 어머니(99세)




기사 내용:
                             
어미님와 함께한 900일간의 소풍

99세의 중국 할머니는 74세의 아들 왕일민에게 어느날 말했다. "애비야, 죽기 전에 세상 구경 한번 해보는 게 소원이었다. 애비야 우리 서장(티베트)까지 갈 수 있을까?" 아들은 생각한다. 세계 최대, 최고의 고원 티베트에서도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서장, 히말라야와 에베레스트 같은 높은 산맥과 빙하로 이뤄진 고원의 남쪽, 하늘과 가장 가까운 땅, 그런 서장을 산골에 붙박혀 살아온 어머니가 대체 어떻게 아셨을까?

이렇게 해서 아들은 어머니가 세상 구경을 실컷하도록 창문이 잔뜩 달린 자전거 수레를 만들었다. 아들은 자전거 수레에 어미니를 태우고 산비탈, 고르지 못한 길, 눈보라 날리는 길을 900일간 달린다. 수레에서 어미니가 좋아사는 만두와 당나귀 칼국수를 만들어 먹어가면서, 나중엔 어깨가 피가 철철 넘칠 정도가 되지만 어머니는 새 풍경이 나타날 때마다 어린이처럼 좋아했다.

"애비야, 세상이 이렇게 넓은지 정말 몰랐다. 그런 줄도 모르고 시골 구석에서 평생을 살아왔으니, 아쉽구나 아쉬워."

여행이 끝난 후 고향에 돌아온 어미는 마침내 103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임종을 맞게 되는데 모기만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애비야, 세상 구경 참 좋았다. 너와 세상 구경하는 동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다. 기쁘게 눈감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이야기는 중국 전역을 울린 실화다. 어떤 동력장치도 없이 자신의 다리와 어깨 힘으로 자전거 수레를 움직이며 시골길을 달리는 칠순 할아버지, 그리고 이빨이 하나밖에 없는 99세 어머니, 그 둘 사이로 흐른 900여일의 시간을 생각하니 참 뭉클하면서도 따뜻하다.

천상병 시인의 얼굴을 닮은 99세 노모도 천상병 시인처럼 인생소풍이라 생각할터인즉 임종 때 그녀의 눈에 마지막으로 떠오른 풍경은 뭐였을까? 수레에서 보던 아들의 땀에 젖은 등이 아니었을까? 그어떤 풍경보다 눈을 못 떼게 만드는 등.

   
14개 성(한국의 도)을 거쳐 티베트에 간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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