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반갑습니다.

중국 영화 <인생> 대본.

중국영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中文片名:《活着》(To Live)

导演:张艺谋

时间:1994年

主演:巩俐/葛优

片长:131分钟

国家:中国




삼십년대
: 봉건사회가 쇠퇴해감에  따라 막대한 토지를 소유했던 대지주들이 점점 몰락하던 시대이죠.몰락한 지주들에게 남은것이라곤 달랑 살던 집과 집이 서 있는 집터 뿐...허나 역시 몰락한 지주 집안 출신인 푸꾸이는 단 하나 남은 삶의 터전마저도 도박으로 날려버립니다.화가 난 아내는 임신한 몸을 이끌고 친정으로 돌아가 버리고..푸꾸이의 아버지인 쉬 노인은 홧병으로 세상을 떠나죠.부모는 없고,아내도 떠나버리고,집마저 잃어버린 푸꾸이는 놀랍게도 그 모든것을 묵묵히 견뎌내며,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시작합니다.

이러한 푸꾸이의 모습은 중국인들이 말하는 소위 "낡은 중국",즉 봉건제도가 무너진 옛 중국 사회에서의 몰락한 지주 형상을 대변하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다행하게도 그의 아내가 딸과 갓 태어난 아들을 데리고 돌아옵니다.하지만 이어지는 푸꾸이의 인생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죠...

사십년대:푸꾸이는 영문도 모른 채 국민당 패거리에게 끌려갔다가,죽을 뻔 했던 시체 더미 속에서 살아 나오게 됩니다.그의 인생에 다시 서광이 비추는듯 했지만...집으로 돌아온 푸꾸이는 벙어리가 된 딸을 발견하게 되죠.그가 끌려간 뒤,그의 아내는 두 아이를 데리고 힘겹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그의 어머니는 그가 인민해방군을 위해 그림자 연극을 하던  중에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항일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고,"낡은 중국"을 통치하던 세력인 자산계급 국민당과,그에 맞서 중국 해방을 위해 투쟁하던 무산계급 공산당 사이에 벌어진 내전에 휩쓸려 무고한 백성들이 아픔을 겪던 시대...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가족들과 함께 살아남습니다.

오십년대:중국 공산당에 의해 1949년 중국은 해방을 맞이합니다.전쟁의 흔적이 사회 곳곳에 남아있었지만,이를 기점으로 하여 중국인들의 삶도 점차 생기를 띠기 시작하죠.
   
육십년대:피곤에 지쳐 길거리에서 잠이 든 푸꾸이의 아들이 그만 후진하던 구장의 차에 치여 죽고 맙니다.구장은 다름아닌 푸꾸이의 형제 춘꾸이.가엾은 아이는 한번쯤 배불리 먹어보지도 못한 채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

그래도 삶은 여전히 계속되고,아들의 죽음으로 폭삭 늙어버린 푸꾸이와 그의 아내는 불행한 기억 속에서도 살아남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그러나 주위 사람들도 하나 둘씩 푸꾸이의 곁을 떠나가기 시작합니다.


칠십년대:악명높은 문화대혁명의 해일이 중국 사회를 휩쓸고 지나갑니다.학술적 예술적 가치를 지닌 모든 것들이 파괴당하고,무고한 지식인들이 "부르조아"라는 죄명아래 핍박당하고 살해됩니다.인간의 본성이 파멸로 치닫던 시대,푸꾸이의 딸 펑샤 역시 불행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어릴 적부터 고생만 시켰던 딸 펑샤가 좋은 신랑감을 만나 시집을 가자,푸꾸이의 마음 속엔 행복이 가득했습니다.딸아이만큼은 이제부터라도 평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거라 기대했습니다.그러나 외손자의 탄생에 온가족이 기뻐했던것도 잠시,딸은 출혈 과다로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푸꾸이가 딸을 구하기 위해 데려온 왕 교수는 만두를 먹다가 사레가 들리는 바람에 딸을 구하지 못하게 되죠.이 또한 시대 풍자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왕 교수는 바로  문화대혁명  시기 인민재판에서 "부르조아"로 낙인찍혀 외양간에 갇혔던 인물이니까요.


그래도 영화의 마지막은 우리에게 소박하지만 행복한 푸꾸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사랑하는 이들은 떠나갔지만,그의 아내와 손자,사위가 남아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한,그는 여전히 삶의 여정을 이어나갈 테니까요.하지만 원작 소설의 마지막에서는 늙을대로 늙어버린 그가 소 잔등에 올라 탄채 처량하게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으로 끝을 맺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에서는 "인생"이라는 간단명료한 제목으로 소개된 영화 "活着". 정확한 의미를 해석하자면 아마 "산다는 것은..." 쯤이 되겠네요."인생"이란 단어도 그렇지만 원래의 제목 역시 수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죠.산다는 것은 무엇일까...푸꾸이의 굴곡 많은 인생은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자문하게 합니다.푸꾸이는 시대의 희생양이기도 했지만, 결국엔 질기게 살아남아 역사의 일부분으로 남은 중국인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요....

        영화 대본(중국어):

,